일본 규슈 여행 후쿠오카 구마모토 꿀 여행지

본 포스팅은 코로나가 해제되면서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일본 규슈에 대한 정보, 후쿠오카와 구마모토 도시의 여행지와 규슈 열도 탐방을 위한 교통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1. 일본 큐슈

일본은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규슈 4개의 열도로 구성되며, 이 열도들은 북서 태평양에 위치하여 태평양판, 필리핀판 등 여러 지각판과 마주한 경계에 있어 지각 변동이 활발한 속칭 '불의 고리' 속한다. 요즘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후쿠오카와 구마모토는 규슈 열도에 속해있다. 규슈는 일본 최초로 사람들이 거주한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대륙 쪽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과거부터 한국과 중국과 교류하는데 관문 역할을 하여 역사와 문화를 중심지가 되었다. 현재 인구는 약 1,340만 명 정도로 일본 열도 중 세 번째로 인구가 많고, 대표적인 도시는 후쿠오카, 구마모토, 나가사키, 벳푸, 가고시마가 있다. 그중 150만 명 이상의 인구가 모여있는 후쿠오카가 가장 큰 도시이다. 규슈는 지형적으로 크게 북부 규슈와 남부 규슈로 나뉘며, 북 규슈 지역은 평평한 지형으로 과거 2차 세계 대전과 메이지 유신을 거치며 도시화가 많이 진행되었다. 반면 남 규슈 지역은 산지가 많고 산맥이 지나가 상대적으로 시골 느낌의 분위를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북부는 도시 탐험과 맛집 체험, 남부는 온천 관광, 아름다운 자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항공편이 많으며, 시간과 날짜를 잘 정하면 10만 원 선 이하로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다. 운항 시간도 편도 50분 정도로 한국 관광객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규슈를 방문한다면 각 도시의 성곽과 평화 공원 랜드마크와 돈 코츠 라면, 명란 같은 현지 요리, 아소산, 가리시마 산맥 등의 좋은 풍경, 온천 탐방과 다양한 도시 축제를 경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2. 후쿠오카 구마모토 꿀 여행지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북규슈 후쿠오카와 구마모토의 대표 여행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2.1 후쿠오카 타워와 오호리 공원

후쿠오카 타워는 높이 234m로 후쿠오카 도시의 주요 랜드마크로 1989년에 완공되어 일본에서 가장 높은 타워이다. 타워의 특징은 삼각형 모양의 타워와 밤 야경이 멋지며, 지진과 태풍에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가 특징이다. 높이에 따라 3개의 전망대가 있어 도시 배경, 바다와 산 배경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10시(입장 마감은 오후 9시 반),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0엔이지만 외국인의 경우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타워 전망대에서 전경을 감상했다면 근처 모모치 해변도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호리 공원은 과거 에도 시대 물을 저장하고 성 주변을 방어하는 목적으로 사용된 연못 중의 하나이다. 현재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가을에는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인기가 많은 공원으로, 오호 리코엔 지하철역에서 도보 1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2km 거리의 산책로가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이 많고, 여름에는 이곳에서 불꽃놀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공원이 길어 그런지 중간중간에 벤치가 많고, 산책로가 잘 닦여있어서 영유아가 있으면 유모차를 가져오기도 편하다. 공원 주변에 푸드 트럭도 있어 산책하다 배고프면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고, 특히 스타벅스가 있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공원 바로 옆에 후쿠오카시 미술관도 있으니 시간이 남는다면 유명 작가들의 조각품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2.2 구마모토 성과 스이젠지 정원

규슈를 방문했는데 구마모토를 들르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구마모토를 가보길 추천하는 마음에서 하는 얘기다. 후쿠오카에서 신칸센을 이용하며 40분 만에 구마모토에 도착하니 접근성이 좋고 볼거리가 많은 도시이다. 먼저 구마모토 성은 1607년에 건설되었으며, 규슈 지역의 중앙에 위치하는 지리적 특성상 중요한 군사적 거점으로 사용되었다. 성곽은 돌담으로 구성되어 방어에 효과적으로 설계되었으며, 내부에는 영주와 가족들이 거주했던 궁전과 다양한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관람할 수 있다. 개장 시간은 4월~9월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마지막 입장 5시 30분), 10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마지막 입장 4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800엔, 학생들은 400~600엔이며, 단체 관람 할인도 가능하다. 2016년에 지진 피해를 보아 성곽이 유실되었지만, 지금은 보수공사가 끝나 관람할 수 있다. 후쿠오카에서 신칸센을 타고 구마모토에 도착했다면 구마모토 트램을 타고 성으로 이동하는 것도 도시의 경관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스이젠지 정원은 1636년에 지어져 사찰에 지어진 찻집으로 이용되다가 큰 정원이 되면서 일본에서 유명한 전통 정원 중의 하나가 되었다. 정원 입구엔 앞 다양한 기념품을 파는 상점과 대표 캐릭터 쿠마몬도 볼 수 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정원이지만 현재 연못에는 다양한 물고기가 가득 차 있고 다양한 동식물들 공존하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돌다리를 건너면 '이즈미'라는 신사가 있고 뉴스에서 가끔 보던 일본의 사찰을 직접 보며 묘한 기분을 느낀 기억이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어른 400엔, 어린이 200엔이다. 구마모토 성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 쉽게 갈 수 있다. 10여 년 전 스이젠지에 갔을 때 날씨가 아주 좋고 화창하여 정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느끼며 다시 한번 와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기억이 있다.

 

2.3 아소산

아소산은 1923년에 설립된 하소쿠 국립공원에 있고 일본의 몇 안 되는 대형 활화산 중의 하나이다. 아소산 정상에선 분화구와 규슈 산맥을 감상할 수 있다.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화산 활동 때문인지 분화구는 못 보고 정상 박물관에서 대략적인 분위기와 분화구 형상을 동영상으로만 시청하고 연기와 유황 냄새만 맡고 돌아와서 아주 아쉬웠다. 만약 아소산을 탐방할 계획이 있으면 사전에 아소산 관광 사이트에서 화산 활동과 개방 여부를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구마모토에서 국립공원까지는 70km 정도로 차로 1시간 반이 걸리며, 고속도로를 타고 아소산 지역으로 가는 길이 가장 경치가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구마모토역에서 히고오즈역까지 전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아소산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며 2시간이 정도 걸린 기억이 있다. 

3.  큐슈 열도  탐방은 JR 레일 패스권으로

마지막으로 규슈 열도 여행 시 빠른 이동을 위한 JR(Japanese Rail)레일 패스 예약과 사용법에 관해 설명한다. 렌트를 하지 않는다면 필수로 JR 큐슈 레일 패스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10년 전에 레일 패스를 구매하여 요긴하게 사용한 기억이 있는데 아직도 크게 바뀐 건 없었다. JR 큐슈 레일 패스는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기차 자유이용권으로 일본의 고속 열차인 신칸센(미즈호, 사쿠라)과 주요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의 대중교통 비용은 거리에 따라 요금이 산정되고 비싼 편에 속하기에 패스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구매 방법은 인터넷에서 JR 큐슈 레일 패스라고 검색하여 공식 링크로 들어가면 한국어로 친절하게 설명되어있다. 레일 패스권을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떠났다면 현지 교환처(후쿠오카의 경우 하카타역)에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해야 한다. 위치는 대략 하카타역 중앙 여행 안내소 표지판 쪽 JR 북규슈 운영 창구가 있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아 한글로 잘 표시되어 있고, 혹시나 찾기 어렵다면 직원에게 부탁하면 친절하게 도와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주의할 점은 패스권을 사전에 구매할 때 가려는 여행지와 패스권의 종류와 가격을 고려하여 구매하였을 것이다. 꼭 여행계획에 따라 사용 시작 일을 잘 선택해야 한다. 참고로 JR 규슈 레일 패스권의 종류는 규슈 전지역, 북 규슈, 남 규슈 나뉘며, 3일권, 5일권, 7일권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종류는 북 규슈 레일 패스 3일권으로 신칸센으로 나가사키, 구마모토 이동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규슈 모든 지역을 돌 계획이라면 JR 레일 패스로 부담 없는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